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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 식물 세밀화

아이패드로 그린 식물 세밀화 튤립 광풍 암스테르담의 서쪽, 북해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하를럼(Haarlem)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시와 북해 사이에는 광대한 모래언덕지대가 있고, 17세기부터 튤립 재배가 성행하였다. 이 시에서 지금으로부터 370년 정도 전인 1637년 2월 3일 화요일 언제나처럼 튤립 구근 경매회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제까지의 활기가 거짓말처럼, 조금도 사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매가가 내려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전부터 계속 비정상적인 가격급등이 계속되어왔다. 언젠가 급락할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두려움에 빠졌다. 그리고 마침내 2월 3일, 불안을 안은 투기가들이 구근거래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잘 알려진 튤립 광풍이 최초로 비극적인 국면을 맞이한..

식물화 2022.02.20

목련 - 목련과 백목련의 구별은?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꼭 4월이 아니더라도 봄이 오면 흥얼거리는 노래다. 꽃 : 양성화. 잎이 나기 전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피며, 꽃잎이 6~9개이다. 향기가 좋다. 겨울눈 : 꽃눈은 긴 털이 난 2개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열매 : 골돌과. 분홍에서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붉은색을 띤다. 잎 : 어긋나기. 넓은 거꿀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끝이 급히 뾰족해진다. 목련과의 친구들을 영어권에서는 매그놀리아(magnolia)라 부르는데, 이들은 1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귀중한 꽃나무이다. 목련류만큼 목련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여러 곳에 적용시킨 예도 흔치 않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목련..

모란 - 작약과 비슷한 꽃

모란 - 부귀를 상징하는 꽃 잎 : 어긋나기. 세겹잎이 두 번 붙는 2회3출겹잎이다. 작은 잎은 달걀형이며, 3~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 : 골돌과. 긴 타원형이며, 갈색으로 익는다. 황갈색의 털이 많다. 꽃 : 양성화. 가지 끝에 1개의 큰 꽃이 핀다. 꽃색은 백색, 분홍색, 적색, 적자색 등 다양하다. 겨울눈 : 달걀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6~8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모란은 예로부터 ‘꽃 중의 꽃(花中王)’으로 군림해왔다. 활짝 핀 모란꽃은 매우 호화롭고 복스러워 보이지만 야하지 않아서 마치 군자의 모습을 대하는 듯하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 속에서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귀화라고도 불린다. 모란꽃은 나이 80세를 의미하여, 그림에 모란꽃을 그려 넣으면 ‘80세까지 부귀영..

꽃산딸나무 - 포가 꽃처럼 보이는

미산딸나무, 미국산딸나무라고도 부른다 꽃 : 양성화.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총포이며, 그 가운데 황록색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실제 꽃 꽃봉오리 열매 : 핵과. 긴 타원형이며,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잎 : 마주나기.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수피 : 회갈색을 띠며, 성장함에 따라 가늘고 작은 조각으로 갈라져서 벗겨진다. 예수의 십자가를 꽃산딸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십자가가 되지 않겠다고 줄기가 가늘어지고, 십자가처럼 생긴 4장의 포(苞) 끝부분에 예수의 손발에서 흘러내린 피를 나타내는 붉은 흔적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교회에서는 이 나무를 많이 심었지만,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 하..

개나리 - 봄의 전령사

봄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 장주화 : 암수딴그루.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암꽃 역할)와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단주화(수꽃 역할)가 있다. 개나리 단주화 : 수꽃 역할. 잎이 나기 전에 잎겨드랑이에 노란색 꽃이 모여 핀다. 잎 : 마주나며, 피침형이다. 가장자리는 1/3 이상의 상반부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열매 : 삭과. 달걀형이며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다. 백합과의 참나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름답기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하여 이름 앞에 ‘개’자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 쪽에서는 서운한 이름이지만, 무리로 피어 있는 개나리를 보면 홀로 핀 참나리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서는 식물이름 앞에 ‘개’라는 접두어를 쓰지 않는..

유채꽃 - 식물 세밀화

아이패드로 그린 식물 세밀화 유채꽃(Rape Flower) 겨자과에 속하는 식물로 밭에서 재배하는 두해살이풀로 ‘평지’라고도 한다.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배추꽃과 비슷하다. 유채꽃이 필 때면 왠지 제주도에 가보고 싶네요. 유채꽃 / 류재영 꽃씨에 내린 뿌리 어리고 연해도 굳은 땅에 뻗어나서 꽃이 핀다 싱그럽게 춤추는 유채꽃 물결은 수줍고 부드러운 춤사위로 순결을 사르고 영롱한 빛으로 스며든다 내 영혼 속으로 첫사랑의 눈빛으로 다가온다 유채꽃 연인 유채꽃 연인아! 꽃 봉에 달린 풋 열매 어리고 연해도 갖은 시련 이겨내고 익어간다 풍성하게 춤추는 유채꽃 물결은 흥겹고 멋들어진 춤사위로 온몸을 태우고 영롱한 빛으로 스며든다 내 영혼 속으로 첫사랑의 눈빛으로 다가온다 유채꽃 연인 유채꽃 연인아!

식물화 2022.02.19

이따금 봄이 찾아와 - 나희덕

이따금 봄이 찾아와 - 나희덕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공중에서 얼어붙는다 허공에 닿자 굳어버리는 거미줄처럼 침묵의 소문만이 무성할 뿐 말의 얼음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따금 봄이 찾아와 새로 햇빛을 받은 말들이, 따뜻한 물속에 녹기 시작한 말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지랑이처럼 물오른 말이 다른 말을 부르고 있다 부디, 이 소란스러움을 용서하시라

시,좋은글 2022.02.19

조용한 날들 - 한강

조용한 날들 - 한강 아프다가 담 밑에서 하얀 돌을 보았다 오래 때가 묻은 손가락 두마디만 한 아직 다 둥글어지지 않은 돌 좋겠다 너는, 생명이 없어서 아무리 들여다봐도 마주 보는 눈이 없다 어둑어둑 피 흘린 해가 네 환한 언저리를 에워싸고 나는 손을 뻗지 않았다 무엇에게도 아프다가 돌아오다가 지워지는 길 위에 쪼그려 앉았다가 손을 뻗지 않았다

시,좋은글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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