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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 김현승

검은 빛 - 김현승  노래하지 않고,노래할 것을 더 생각하는 빛.눈을 뜨지 않고눈을 고요히 감고 있는 빛. 꽃들의 이름을 일일이 묻지않고꽃마다 품안에 받아들이는 빛. 사랑하기보다 사랑을 간직하며, 허물을 묻지 않고허물을 가리워 주는 빛. 모든 빛과 빛들이 반짝이다 지치면숨기어 편히 쉬게 하는 빛. 그러나 붉음보다고 더 붉고아픔보다도 더 아픈,빛을 넘어 빛에 닿은 단 하나의 빛.

시,좋은글 2024.11.26

산까마귀 울음소리 - 김현승

산까마귀 울음소리 - 김현승  아무리 아름답게 지저귀어도아무리 구슬프게 울어 예어도아침에서 저녁까지 모든 소리는 소리로만 끝나는데 겨울 까마귀 찬 하늘에너만은 말하며 울고 간다! 목에서 맺다살에서 터지다뼈에서 우려낸 말,중에서도 재가 남은 말소리로울고 간다. 저녁 하늘이 다 타버려도내 사랑 하나 남김없이너에게 고하지 못한내 뼈속의 언어로 너는 울고 간다

시,좋은글 2024.11.26

수다 - 소경자

수다 - 소경자  두 달 만에 만나는 친구들앉자마자건강 걱정 한 보따리 풀어낸다 다리가 아픈 친구혈관이 나쁜 친구당뇨가 있는 친구...... 병은 알려야 한다며여러 가지 증상들자랑하듯 늘어놓는다 모두 들어보면 솔깃한 이야기이 약, 저 약 다 먹어야건강이 유지될 듯 마음 흔들리지만 얘들아수다가 건강에 제일 좋다우리 만남이 약이다 소경자 시집 중에서

시,좋은글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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