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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꼭 4월이 아니더라도 봄이 오면 흥얼거리는 노래다.
꽃 : 양성화. 잎이 나기 전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피며, 꽃잎이 6~9개이다. 향기가 좋다. | 겨울눈 : 꽃눈은 긴 털이 난 2개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
열매 : 골돌과. 분홍에서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붉은색을 띤다. | 잎 : 어긋나기. 넓은 거꿀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끝이 급히 뾰족해진다. |
목련과의 친구들을 영어권에서는 매그놀리아(magnolia)라 부르는데, 이들은 1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귀중한 꽃나무이다. 목련류만큼 목련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여러 곳에 적용시킨 예도 흔치 않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목련을 비롯하여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 꽃잎의 안과 밖이 자주색인 자목련, 이에 비해 꽃잎의 바깥쪽만 자주색인 자주목련, 일본이 원산지인 잎이 큰 일본목련, 북미가 원산지인 상록교목의 태산목 등이 목련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또 잎이 핀 다음에 크고 우아한 꽃을 피우는 함박꽃나무도 목련이라 부르는 지방이 많다.
목련의 종소명이 코부스(kobus)인 것은 일본에 널리 분포하며, 꽃봉오리가 어린아이의 주먹을 닮았다 하여, 한자 주먹 권(拳)의 일본 발음 코부시(コブシ)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묘목시장에서는 목련이 고부시라는 일본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목련은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도 특산나무이다. 꽃이 향기로워 향수의 원료로 쓰이지만, 근래에는 주로 백목련이나 태산목 같은 조경수를 접붙일 때 대목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아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목련의 전정
목련의 실생번식(대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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