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 정호승 술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술한잔 사주지 않았다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술한잔 사주지 않았다눈이 내리는 날에도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지는 날에도 정호승 시집 중에서 시,좋은글 2024.08.12
소나무 - 정호승 소나무 - 정호승 비닐로 뿌리를 친친 동여맨어린 소나무들이트럭에 실려어디론가 떠나간다 봄비 그치면더러는 뿌리내려 살기도 하고더러는 어디에서죽기도 할 것이다 소나무는 죽으면버릴게 없으나사람은 죽으면버릴게 너무 많다 정호승시집 중에서 시,좋은글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