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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 정호승
비닐로 뿌리를 친친 동여맨
어린 소나무들이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간다
봄비 그치면
더러는 뿌리내려 살기도 하고
더러는 어디에서
죽기도 할 것이다
소나무는 죽으면
버릴게 없으나
사람은 죽으면
버릴게 너무 많다
정호승시집<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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