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 김선굉 아빠는 - 김선굉 잠든 널 안아본다 아빠는너는 지금 분꽃 같은 두 살커서 아름다운 정치가가 되기를 바란다굳게 안을수록 깊이 잠자는 그 순결한 이마며 작은 손이다섯 개의 손가락이 달린 그 손이너무 이뻐서 이 자식아,새로 두시의 캄캄한 세상에서 아빠는영롱한 영롱한 너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빠는 시,좋은글 2024.09.28
섬 - 김선굉 섬 - 김선굉바닷가에서고요히 바라보는 내 생애의 깊이옳게 사랑한 수만큼아픈 섬을 거느리고다행하게도 나는 아직설레이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바람이 불면 흔들리고바람이 끝나면 잠시 흔들리다 멈추는 시,좋은글 2024.09.28
어머니경 - 김선굉 어머니경 - 김선굉 어머니가 나를 낳으셨다내가 시를 낳고시가 어머니를 낳았다어린 어머니시의 손을 잡고아장아장 걸어와서, 시의 등에 업혀둥게둥게 다가와서,퉁퉁 불은 젖을내 입에 물리신다만 권의 경전이내 몸속으로 흘러들고,나는 지금그 글을 읽고 있다 시,좋은글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