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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경 - 김선굉
어머니가 나를 낳으셨다
내가 시를 낳고
시가 어머니를 낳았다
어린 어머니
시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와서,
시의 등에 업혀
둥게둥게 다가와서,
퉁퉁 불은 젖을
내 입에 물리신다
만 권의 경전이
내 몸속으로 흘러들고,
나는 지금
그 글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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