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의 노래 - 신 경림 정월의 노래 - 신 경림 눈에 덮혀도 풀들은 싹트고얼음에 깔려서도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아이들은 뛰놀고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젊음이들은 사랑하고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먼동은 터오고바람이 맵찰수록숨결은 더 뜨겁다 시,좋은글 2024.09.05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내가 반 웃고당신이 반 웃고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 내려마을을 환히 적시리라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시,좋은글 2024.09.05
겨울사랑 - 문정희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머뭇거리지 말고서성대지 말고숨기지 말고그냥 네ㅔ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시,좋은글 2024.09.05
가는 길 - 김소월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말을 할까아니 그리워 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번 ......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서산에는 해진다고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흐르는 물을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시,좋은글 2024.09.05
그리움 - 이용악 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바람을 굽이굽이 돌아간백무선 철길 위에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너를 남기고 온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어쩌자고 잠을 깨어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시,좋은글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