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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피려 할 때 - 전영숙

동백꽃 피려 할 때 - 전영숙 찌르르 젖이 돈다둥글게 문질러아기의 입에  젖을 물린다동백나무가 공중의 입에 꽃몽우리를 물리 듯게 어찌나 세게 빠는지아기의 이마와 코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꽃몽우리 끝도 피가 몰린 듯 발갛다 쓰리고 화끈거리겠지속엣 것을 빨아 낼 때부르르 떨리던 고통흔들리는 동백나무가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쏟아져 나오는 젖 물처럼터져 나올 꽃잎들또 공중의 입속은 얼마나 달콤할까햇빛과 바람에통통 분 꽃몽우리가 벌어진다 벌과 나비공중에 속한 것 모두잠든 아기 배만큼부르겠다찌르를 젖이 돈다동백이 피려 한다

시,좋은글 2024.10.30

공포영화 - 황중하

공포영화 - 황중하  내가 두려워 지기 시작한다. 나의 머릿속으로 이입해 들어오는 영상들.나는 이미 나에게 공포영화다. 나는 나와 내 존재의 배후를 의심한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창밖의 별은 날카로운 칼끝처럼 나를 겨눈다. 나는 누군가의 손을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나를 향해 뻗치는 모든 손을두려워한다. 누구에게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나는 나로부터 도망친다. 무서운 살의로부터. 무수한 별들로 부터. 별들의 가슴팍에 숨겨진 수많은 칼날들로부터. 손에 흐르는 식은 땀들. 벽장 속에 숨지만 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완벽하게 혼자인 지금, 나는 나에게 공포영화다. 이 영화 속을 탈출하고 싶다고 되뇐다. 무수한 칼들이 나를 향해 살의를 꺼내고 벽장은 나의 숨을 조르기 시작한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좋은글 2024.10.29

중국 구채구여행 - 성도 - 무후사- 금리거리

점심 먹고 무후사와 금리거리 관광저녁 식사후 공항이동 무후사1500여년의 역사의 무후사는 유비와 제갈량의 제사를 모신 사당입니다. 중국에서 유일한 군신이 합장 된 사당으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물건과 얼굴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 곳에는 제갈량의 업적을 칭송했던 당비와 제갈량의 출사표등이 전시 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리거리무후사 옆에 위치한 금리거리는 촉나라 시대의 그대로 재현한 골목거리 입니다. 객잔, 다양한 음식점, 카페, 기념품 가게등이 이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노점에서 팔고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점심식사 후여기도 식당앞 화분에 금목서가 꽃이 피었다.무후사로 이동무후사1500여년의 역사의 무후사는 유비와 제갈량의 ..

중국 - 성도 - 동방불도

5일차 - 성도 - 동방불도(옵션) 동방불도로 가는 길가이드가 사준 자몽, 생각보다 알이 큰데 새콤하지는 않다동방불도 관광지는 영운 구봉의 사봉에 자리잡고 있습니다.영운 구봉은 당나라 시기에"아홉개 봉우리에 각각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나라 전쟁시기때 사봉 사찰이 훼손되었습니다.최근에 와서 동방불도는 기존 모습을 다시 복구 하였으며 당나라 시기 기존 산림 모습을 보유하고있으며 산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불동.동굴 속에  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표지판에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가이드 설명들으면서 따라가기가 힘들었다.멀리 산에 부처님 얼굴이 보이고 다시 산 오른편에 부처님 발이 보인다.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세계 최대 170m 와불멀리서도 한눈에 보인다.금목서가 꽃이 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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