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달다 - 정호승 풍경달다 정호승 운주사 아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시,좋은글 2023.06.01
새벽편지 - 정호승 새벽편지 정호승 나의 별에는 피가 묻어 있다 죄는 인간의 몫이고 용서는 하늘의 몫이므로 자유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하여 나의 별에는 피가 묻어 있다. 새벽편지 2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새벽편지 3 정호승 너의 죽음이 새가 된다면 네 푸른 눈빛이 새가 된다면 별들도뜨지 않는 저 하늘 저 차디찬 거리의 새가 된다면 시대의 새벽은 멀고 푸른 하늘이 하나씩 무너져 내릴 때 네 울음소리로 가득 찬 이 세상 풀잎마다 새가 된다면 흐르던 강물도 얼고 강물 속에 떨어진 내 눈물도 얼고 이제는 모든 두려움머저 잃.. 시,좋은글 2023.05.24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시,좋은글 2022.09.02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시,좋은글 2022.08.12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시,좋은글 2022.06.02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시집 꽃을 보려고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고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고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엄마를 만나려고 내가 먼저 들에 나가 봄이 됩니다. 시,좋은글 2022.06.02
편지 -정호승 편지 -정호승 별들이 자유로운 것은 별 속에 새들이 날기 때문이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별 속에 찔레꽃이 피기 때문이다 너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며 잠든 밤에도 또다시 하루가 돌아온다는 것이 무서운 오늘 밤에도 별들이 자유로운 것은 별을 바라볼 때가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다. 시,좋은글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