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해인 손 시린 나목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시,좋은글 2022.07.19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제3시집 1985.5.5 본문 16쪽 9. 당신을 기억할 때마다 내 마음은 불붙는 단풍숲, 누구도 끌 수 없는 불의 숲입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은 열리는 가을 하늘, 그 누구도 닫지 못하는 푸른 하늘입니다. 시,좋은글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