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 채호기 해질녘 - 채호기 따뜻하게 구워진 공기의 색깔들 멋지게 이륙하는 저녁의 시선 빌딩 창문에 불시착한 구름의 표정들 발갛게 부어오른 암술과꽃잎처럼 벙그러지는 하늘 태양이 한마리 곤충처럼 밝게 뒹구는해질녘, 세상은 한 송이 꽃의 내부 시,좋은글 2024.09.04
오래된 물음 - 김광규 오래된 물음 - 김광규 누가 그것을 모르랴시간이 흐르면꽃은 시들고나뭇잎은 떨어지고짐승처럼 늙어서우리도 언젠가 죽는다땅으로 돌아가고 하늘로 사라진다그래도 살아갈수록 변함없는세상은 오래된 물음으로우리의 졸음을 깨우는구나보아라새롭고 놀랍고 아름답지 않느냐쓰레기터의 라일락이 해마다골목길 가득히 뿜어내는 깊은 향기볼품없는 밤송이 선이장이깨어진 화분 한 귀퉁이에서오랜 밤을 뒤척이다가 피워 낸밝은 꽃 한 송이연못 속 시커먼 진흙에서 솟아오른연꽃의 환한 모습그리고인간의 어두운 자궁에서 태어난아기의 고운 미소는 우리를더욱 다황하게 만들지 않느냐맨발로 땅을 디딜까봐우리는 아기들에게 억지로신발을 신기고손에 흙이 묻으면더럽다고 털어준다도대체땅에 뿌리박지 않고흙도 몸에 묻히지 않고뛰놀며 자라는 아이들의 팽팽한 마음튀어오르는 .. 시,좋은글 2024.09.04
마흔번째 봄 - 함민복 마흔번째 봄 - 함민복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꽃 핀 봄 산처럼꽃지는 봄 산처럼꽃 진 봄 산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한번 울렁여 보았으면 시,좋은글 2024.09.04
새로운 길 - 윤동주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시,좋은글 2024.09.04
칠곡 신천(辛)쭈꾸미 - 칠곡맛집 24.8.28.수.평일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다우린 보통맛으로 세트 메뉴를 시켰다1인분 12,000원묵채,샐러드 빼고 나머지 반찬은 셀프로 리필해서 먹었다 메밀전이 특이하다, 바삭하게 튀긴것 처럼 나온다특 계란찜 , 부드러워서 매운것 먹고 중간중간 먹으니 덜 매웠다.야채랑 비벼서 먹고 커피는 근처로 이동 맛집 소개 2024.08.29
벙글벙글식당 - 대구수성구 맛집 결혼전에 시어머니랑 육개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그 맛이 아니다.맛은 변함 없는데 내 입맛이 변했나 보다 여전히 손님은 많다 맛집 소개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