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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932

하상욱단편시집 91-100

91. 어제같은 오늘 오늘 같을 내일 -하상욱 단편시집 ‘방학기간 ’중에서 92. 짧은 만남은 시간 낭비야 -하상욱 단편시집 ‘승차거부 ’중에서 93. 끝날듯 끝날 듯 -하상욱 단편시집 ‘노래방 서비스 ’중에서 94. 좋은 일이네 잘된 일이네 -하상욱 단편시집 ‘쏴 ’중에서 95. 지친다 너 질린다 너 -하상욱 단편시집 ‘요즘 감기’중에서 96. 해야 되는데 해야 했는데 -하상욱 단편시집 ‘효도’중에서 97. 안된다 하기전에 최선을 다해봤니 -하상욱 단편시집 ‘역에서 5분거리 ’중에서 98. 근질 근질 -하상욱 단편시집 ‘비밀 ’중에서 99. 안 좋은 척 안 기쁜 척 -하상욱 단편시집 ‘택배 받을 때 ’중에서 100. 고생 끝 관계 끝 -하상욱 단편시집 ‘조별과제 끝 ’중에서

시,좋은글 2021.08.13

하상욱 단편시집 101-111

101. 니가 밀어냈듯이 너도 밀려나겠지 -하상욱 단편시집 ‘LTE ’중에서 102. 전부 다 모두 다 -하상욱 단편시집 ‘뭘 잘못했는데’중에서 103. 꼭 104. 아무 일도어없던 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상욱 단편시집 ‘작심삼일 ’중에서 105. 힐끔 힐끔 -하상욱 단편시집 ‘미터기 ’중에서 106. 당연히 내곁에 있을줄 알았어 -하상욱 단편시집 ‘건강 ’중에서 107. 찾고 싶어 나의 모습 -하상욱 단편시집 ‘단체사진 ’중에서 108. 똑 같은 걸 뭐하러 또 -하상욱 단편시집 ‘셀카표정 ’중에서 109. 돌이킬 수도 되돌릴 수도 -하상욱 단편시집 ‘택 제거 ’중에서 110. 골 아파 너 땜에 -하상욱 단편시집 ‘전기장판 ’중에서 111. 감히 내앞에서 니가 그런말을 -하상욱 단편시집 ‘시험망쳤어..

시,좋은글 2021.08.13

길 - 고은

길이 없다! 여기서 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 ​

시,좋은글 2021.08.13

하상욱 단편시집 112-117

112. 니가 문제일까 내가 문제일까 -하상욱 단편시집 ‘신용카드 ’중에서 113. 넌 아니기를 넌 다르기를 -하상욱 단편시집 ‘같은 방향 ’중에서 114. 나 이제는 막 살거야 -하상욱 단편시집 ‘지름신 ’중에서 115. 사생활이 없네 사생활이 없어 -하상욱 단편시집 ‘야근 ’중에서 116. 잘나간다 이거냐 인기있다 이거냐 -하상욱 단편시집 ‘세일 제외 상품 ’중에서 117. 시작점이 달라 우리랑은 달라 -하상욱 단편시집 ‘우선예약 ’중에서

시,좋은글 2021.08.13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시,좋은글 2021.08.13

얼음새꽃 - 곽효환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

시,좋은글 2021.08.13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냑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고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쫒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알려..

시,좋은글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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