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소소한 소선생 2021. 8. 13. 08:36
반응형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희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0) 2021.08.13
얼음새꽃 - 곽효환  (0) 2021.08.13
아침 - 정현종  (0) 2021.08.13
겨울아침 - 김달진  (0) 2021.08.13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0) 202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