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인동덩굴 - 인동초라고도 부른다

소소한 소선생 2022. 7. 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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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 흰꽃이 노란꽃으로 변한다

꽃 : 양성화.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2개씩 모여 핀다. 점차 노란색으로 변하며, 향기가 좋다. 줄기 : 회갈색이고 얇게 벗겨지며,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왼감기[左券].
열매 : 장과. 구형이며, 검은색으로 익는다. 쓴맛이 강하지만 약간 단맛도 난다. 겨울눈 : 긴 타원형이며 눈비늘껍질에 싸여있다.
잎 : 마주나기. 긴 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따뜻한 곳에서는 겨울에도 잎이 나는 반상록성이다. 붉은인동(L. periclymenum)

 

인동덩굴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반상록 덩굴성관목이다따뜻한 지방에서는 겨울 동안에 낙엽이 지지 않고 상록을 유지한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는 인동(忍冬)이라 하며, 우리 이름도 인동덩굴이다. 흔히 인동초라 하지만, 초본이 아니라 여러해살이 목본이다.

처음에는 흰 꽃이 마디마디 한 쌍씩 피었다가 차츰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흰꽃은 은, 노랑꽃은 금이라 하여 은이 금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길한 꽃으로 여겼다. 흰색 꽃이 노란색 꽃으로 변하는 것은 벌과 나비에게 꽃가루받이[受精]가 끝났으니 흰색 꽃으로 가라는 따뜻한 배려라고 한다.

인동덩굴은 수술이 노인의 수염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노옹수(老翁鬚), 꽃의 모습이 해오라기 같다 하여 노사등(鷺鷥藤), 줄기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하여 좌전등(左纏藤), 꽃빛이 은색에서 금색으로 변하므로 금은등(金銀藤), 꽃에 꿀이 많아서 밀보등(密補藤) 등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옛날에 딸 쌍둥이 금화와 은화 자매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언니 금화가 병이 나서 고열이 나고 온몸에 반점이 생겨, 의원도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동생 은화는 언니를 정성껏 간호하다가 전염되어 함께 죽고 말았다. 둘은 죽어가면서 우리가 죽으면 반드시 약초가 되어 이런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음해 봄에, 자매의 무덤가에 한 줄의 가냘픈 덩굴식물이 돋아나고 흰 꽃과 노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금화와 은화 자매의 화신이라 믿어 금은화라 부르게 되었다.

본초강목에 인동초가 오시병(五尸病)을 고치는 명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시병은 귀신의 기운이 온몸을 덮쳐 오한과 고열이 나고 마침내 죽게 되는 병이다. 그래서 인동초를 귀신을 다스리는 약이라 하여, 통령초(通靈草)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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