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귀룽나무 - 북한에서는 구름나무

소소한 소선생 2022. 6.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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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는 구룡목(九龍木)

꽃 : 양성화. 새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열매 : 핵과. 달걀꼴 구형이며 흑색으로 익는다.
나뭇잎 :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다. 잎자루 윗부분에 1쌍의 꿀샘이 있다. 수피 : 회흑색이고 껍질눈이 발달하며, 오래되면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우리나라에는 구룡(九龍)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명이 많다.

평안북도 운산군의 구룡강, 금강산의 구룡폭포, 원주의 구룡사와 구룡소 등 곳곳에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의주의 압록강변에 구룡연이 있었으며, 여기에는 세종 때 구룡 봉화대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함경남도 의주 구룡 근처에 특히 이 나무가 많이 자라며,

나무줄기의 검은 빛깔이 마치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처음에는 구룡나무라고 하다가 차츰 발음하기 쉬운 귀룽나무로 바뀐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에서는 연초록색의 새잎 위로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는 모양이 마치 여름날의 뭉게구름 같다 하여 구름나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구룡목이라 하는데, 이 이름은 불교와 관련이 깊다.

불교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 부처를 씻어주는 의식인 관불회(灌佛會)가 있다.

석가모니가 탄생할 때 아홉 마리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향수로 아기 부처의 몸을 씻어주고,

땅속에서 연꽃이 솟아올라 그 발을 떠받쳤다고 하여 지내는 의식이다.

귀룽나무 어린가지를 꺾거나 껍질을 벗기면 특이하면서도 강렬한 냄새가 난다.

파리가 이 냄새를 싫어한다 하여 옛 사람들은 파리를 쫓는 데 썼다고 한다.

간질환과 신경통·관절염·중풍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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