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노린재나무 - 파란색 열매가 아름다운

소소한 소선생 2022. 6. 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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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제로 사용했다

꽃 : 양성화. 새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모여 피며, 향기가 있다. 겨울눈 : 달걀형 또는 원추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6~8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 있다.
열매 : 핵과. 타원형이며, 청자색으로 익는다. 약간 아린 맛이 난다. 수피 : 회갈색이고, 성장함에 따라 세로로 갈라진다. 노목에서는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잎 : 어긋나기. 반듯한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잎의 질감은 거칠다. 뿌리 : 중근형. ·대경의 수평근과 수직근이 발달한다.

 

노린재라는 이름은 곤충 노린재가 좋아하는 나무라는 뜻이 아니라,

염색할 때 이 나무를 태운 재를 매염제로 사용하는데 잿물이 노란색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노란 재를 만드는 나무라고 하여 황회목(黃灰木)이라고도 부른다.

섬유를 염색할 때 염색제가 잘 묻지 않아서 섬유와의 친화력을 높여주기 위해 사용하는

백반이나 타닌과 같은 물질을 매염제라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백반이나 탄닌을 구하기 어려워서 노린재나무의 가지나 단풍잎을 태운 잿물을 매염제로 사용했다.

조선시대의 의식주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자초염색을 할 때는 노란 잿물을 받아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어서,

노린재나무가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매염제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산에서 나는 백반이라고 해서 산반(山礬)이라 불리기도 한다.

가을이면 타원형의 작은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짙은 남빛을 띤다.

대개 나무 열매가 빨간색이나 노란색인데 반해, 노린재나무 열매는 잉크처럼 짙은 파란색을 띠는 것이 특이하다.

초본이 아닌 목본의 열매가 파란색을 띠는 것은 극히 드물다.

일본에서는 노린재나무 열매를 청금석(靑金石)이라 부른다. 청금석은 유리(琉璃)라고도 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에서 최고급 색으로 취급되고 있다.

불교에서 유리는 정유리광세계(淨瑠璃光世界)라 하여 정토를 상징하는 색이며,

기독교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청금석 석판에 새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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