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을 무성화로 개량한 꽃
수국꽃
무성화. 산방꽃차례로 달리고, 꽃받침조각이 꽃잎처럼 생겼다.
잎 : 마주나기. 넓은 달걀형이며, 깻잎과 비슷하다. 종소명 마크로필라(macrophy)는 ‘큰 잎의’라는 의미이다. | 겨울눈 : 끝눈은 2장의 눈껍질이 떨어져서 맨눈이 되며, 잎맥이 드러나 보인다. |
열매(산수국) : 산수국은 삭과를 맺지만, 수국은 암술이 퇴화되어 결실하지 못한다. | 산수국 |
수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일본에 분포하던 산수국을 1789년 방크스(Banks)가 영국으로 가져가서 품종개량한 것으로, 근래에는 조경수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산수국의 유성화가 장식화로 변한 것으로 교배가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있다.
원예품종의 모종인 산수국은 가운데 있는 작은 꽃 주위에 피는 장식화가 액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액자수국(額紫陽花, ガクアジサイ)이라 부른다.
수국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성화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꽃은 아름답지만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수국이라는 이름은 비단에 둥근 공과 같은 꽃을 수 놓았다는 뜻의 수구화(繡毬花)가 변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자양화(紫陽花)라 부르는데, 이는 백낙천이 그의 시에서 처음 붙인 이름이다.
수국의 학명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독일의 식물학자 주카리니(Zuccarini)는 젊은 나이에 식물조사를 위하여 일본에 왔다가 오타키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진다.
그 후 오타키가 변심하여 다른 남자에게 가버리자 가슴앓이를 하던 주카리니는 수국의 학명을 ‘Hydrangea otaksa’라 하였다. 변심한 애인의 이름 오타키에 존칭을 붙여 오타키상이라 한 것이 오타크사(otaksa)가 되었다고 한다.
수국꽃은 무성화로 처음에는 자주색에서 푸른색이 되었다가 다시 연분홍으로 변색하기 때문에 그녀의 변심에 대한 복수를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수국의 꽃말 역시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이후 수국의 학명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 수목원의 윌슨(Wilson)에 의해 ‘Hydrangea macrophylla’로 바뀌었다.
꽃색은 재래종은 청색이지만 빨강색·분홍색·흰색·하늘색·노란색 등의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꽃의 색깔이 토양의 산도에 따라 변화하는 리트머스 꽃이기도 하다. 즉 토양이 산성일 때는 청색, 알칼리성일 때는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또 토양에 포함된 비료의 성분에 따라 꽃색이 차이가 나는데, 질소 함유량이 적으면 붉은색이 남색으로 바뀌고, 질소 성분이 많고 칼륨 성분이 적으면 청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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