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양반꽃
잎 : 마주나기. 3~5쌍의 작은잎을 가진 홀수깃꼴겹잎이다. 잎축에 세모로 모가 져있다. | 겨울눈 : 달걀형이고 작다. 관다발자국은 둥글게 배열되어 있다. |
꽃 : 양성화. 새가지 끝에서 깔때기 모양의 황적색 꽃이 모여 핀다. | 열매 : 삭과. 국내에서는 열매를 잘 맺지 않는다. |
수피 : 회갈색을 띠며, 성장함에 따라 표면이 얇은 리본 모양으로 벗겨진다. | 미국능소화(C. radicans) |
업신여길 능(凌), 하늘 소(霄), 꽃 화(花). ‘하늘을 업신여기고 계속 올라가는 꽃’이라는 뜻의 이름은 꽃 모양만큼이나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 시중에는 중국원산의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2종류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중국원산의 능소화는 고대 중국에서는 약용으로 재배하였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도 약용으로 재배하기 위해 들여왔다고 한다. 북미가 원산이며 꽃이 가늘고 긴 미국능소화도 간혹 볼 수 있다. 능소화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꽃가루 그 자체에는 독성이 전혀 없지만, 모양이 갈고리처럼 생겨서 눈에 들어가면 눈동자에 상처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속명 캄프시스(Campsis)도 그리스어로 ‘굽은’이란 뜻으로 수술의 휘어진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옛날에는 주로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면 일반 가정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서민의 꽃이다.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꽃이다.
능소화는 담장에 올리면 잘 어울리는 꽃으로 구중궁궐화(九重宮闕花)라 부르기도 한다. 옛날 중국에 소화라는 아름다운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받아 빈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어쩐 일인지 그 후로는 임금이 단 한 번도 찾아주지 않자 기다림에 지쳐 병이 들고 말았다. 마침내 그녀는 ‘내가 죽으면 담 밑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그 후 소화가 묻힌 곳에서 능소화가 나와 담벼락을 타고 오르더니, 생전에 임금을 기다리듯이 담 밖을 응시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능소화의 꽃말이 ‘기다림’인지도 모른다.
능소화의 병충해
능소화의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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