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영산홍 - 일본에서 건너온 왜철쭉

소소한 소선생 2022. 4. 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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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 - 사쯔끼

꽃 : 가지 끝에 홍자색 등 여러 가지 색의 꽃이 1~3개씩 핀다. 뿌리 : 천근형. ·중경의 사출근이 발달하며, 잔뿌리가 치밀하게 밀생한다.
잎 : 어긋나기.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가지 끝에 4~5개씩 모여 난다. 열매 : 삭과. 달걀형이며, 표면에 거친 털이 있다.

 

영산홍은 일본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왜철쭉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철쭉의 한 종류인 기리시마철쭉, 구루메철쭉 등과 교배해 육종한 것을 사쯔끼철쭉이라 하며, 이것이 영산홍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영산홍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음력 5(皐月, サツキ)에 꽃이 피기 때문에 사쯔끼라고 한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에 일본에서 철쭉 두 분()을 조공으로 바쳤는데 임금이 그것을 상림원(上林園)에 심게 했다는, 영산홍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나온다. 상림원에서는 이 꽃을 번식시켜 고관대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산홍은 양반 집안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꽃이었다. 지금도 전남 장성읍의 명문가 뜰에는 400년 된 영산홍이 보호수로 지정되어 애지중지 가꾸어지고 있다.

국조보감(國朝寶鑑)의 기록에는 장원서(掌苑署)에서 성종께 영산홍을 바쳤더니 왕은 겨울에 꽃이 귀하기는 하지만 짐은 꽃을 애완하기를 즐겨 않노라라고 하며 물리쳤다고 한다. 오직 국사에만 전념하다는 성군의 덕을 예찬한 기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달래나 철쭉은 어디에서나 흔하게 피기 때문에 귀하게 여기지 않고, 외국에서 들어온 영산홍을 귀하게 여겼던 것 같다.

영산홍을 가장 좋아한 임금은 연산군이었다. “영산홍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 “영산홍은 그늘에서 잘 사니, 그것을 심을 때는 먼저 땅을 파고 움막을 지어 추위에도 말라 죽는 일이 없게 하라”, “영산홍을 재배한 숫자를 해당 관리에게 시켜서 알리게 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재배 카렌다

 

영산홍의 병충해

 

영산홍의 전정

 

영산홍의 삽목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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