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서향(천리향) - 향기가 천리를 진동하는

소소한 소선생 2022. 4. 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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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꽃 : 형태적으로 양성화이지만, 결실하는 주와 결실하지 않는 주가 있다. 가지 끝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모여 피며, 좋은 향기가 난다. 수피 : 어릴 때는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적갈색을 띤다.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평활하다.
잎 : 어긋나기. 긴 타원형이며, 잎자루는 거의 없다. 잎몸이 두껍고 주맥이 뚜렷하며, 광택이 있다. 열매 : 핵과. 넓은 타원형이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수나무여서 열매를 보기 어렵다.
 
백서향(D. kiusiana)  

 

옛날 한 스님이 대청마루에서 단잠에 빠져 장자의 나비의 꿈을 꾸며 나비가 되어 신비로운 향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얼마가 지났을까? 스님이 깨어 꿈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따라 가니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꿈속의 향기로운 꽃이란 뜻으로 수향(睡香)이라 불렀다. 그 후 부처님이 내린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꽃이라 하여, 서향(瑞香)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그 향기가 멀리까지 퍼진다 하여 칠리향 또는 천리향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중국 송나라 때는 꽃의 품격과 운치를 논하고 별칭을 붙이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증단백은 명화 10개를 골라 십우(十友)라 칭하고 그 중에 서향을 올려 수우(殊友)라 하고, 장민숙도 명화십이객에서 서향을 가객(佳客)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때 강희안은 서향의 향기가 너무 강해서, 주위 다른 꽃의 향기를 모두 흡수한다 하여 서향을 화적(花賊)이라 했다.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는 한 송이가 겨우 피어 뜰에 가득하더니 꽃이 만발하여 그 향기가 수십 리에 미친다라고 극찬하였다.

1771년 중국에서 영국으로 건너가서, 지금은 유럽 각지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꽃나무이다. ‘겨울에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하여 영어로는 윈터 오도라(Winter odora)라 부른다. 일본에서는 그 향기가 침향과 정향을 합친 것과 같다 하여 진초오게(沈丁花)라 부른다.

서향은 악편 바깥쪽이 자홍색이고 안쪽은 흰색이지만, 중국이 고향백서향(D. kiusiana)은 안팎이 모두 흰색이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거제도와 흑산도에 자생하는 제주백서향(D. jejudoensis)도 꽃색이 흰빛이며, 맑은 향기를 내뿜는다.

 

재배 카렌더

서향의 전정

서향의 번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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