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먼나무 - 겨울에도 빨간 열매가 멋진 나무

소소한 소선생 2022. 4. 8. 09:04
반응형

저게 '먼 나무'예요?

암꽃 : 
꽃 : 암수딴그루.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흰색 또는 연분홍 꽃이 모여 핀다.
수꽃 : 


잎 : 어긋나기. 타원형이며, 잎자루는 보라색을 띤다. 재질은 가죽질이고 광택이 난다. 수피 : 녹갈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평활하다. 작은 껍질눈이 발달한다.
열매 : 핵과. 구형이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겨울에도 가지에 남아있다. 겨울눈 : 끝눈은 원뿔형이며, 길이 1mm로 아주 작다.

 

천지가 흰 눈으로 덮인 겨울에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가로수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빨간 열매는 새들을 유혹하여 스스로 새의 먹이가 되고, 열매를 먹은 새들은 먼 곳까지 날아가서 씨앗을 배설하여 그곳에 나무의 자손을 번식시켜준다.

이 멋진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서 나무를 좀 안다는 사람에게 물어본다. “저게 먼 나무요?” 돌아오는 대답 역시 먼나무. 먼나무? 먼나무! 먼나무? 먼나무! 하다보면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나무를 영원히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라고도 한다.

이 나무의 실제 이름이 먼나무. 상록수인 먼나무는 겨울에도 싱싱한 푸른 잎과 붉은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하여 먼나무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또 수형이 멋진 나무 멋나무에서 먼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먼나무의 잎자루가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먹나무 혹은 먹낭이라 부른다.

나뭇가지와 잎자루가 쇠[]처럼 짙은 자주색을 띠며, 감탕나무(일본 이름 鳥黐)와 같이 나무껍질에서 끈끈이를 채취하였다 하여, 일본에서는 구로가네모찌(黒鐵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발음이 부자(富者, 가네모찌)와 통하기 때문에 출세나 금전운을 가져다 주는 연기목(緣起木)으로 알려져, 가정이나 회사의 정원에 많이 심는다고 한다.

 

먼나무의 전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