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살구나무 - 나의 살던 고향의 꽃

소소한 소선생 2022. 4.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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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 하며, 한약재로 사용된다.

잎 : 어긋나기. 넓은 달걀형이며, 잎끝이 길게 뾰족하다. 잎자루에 곤충을 유인하는 2~5개의 꿀샘이 있다. 수피 : 회갈색이며 오래되면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 : 양성화. 잎이 나오기 전에, 짧은가지 끝에 연한 홍색의 꽃이 1~2개씩 핀다. 겨울눈 : 끝이 뾰족한 넓은 달걀형이며, 적자색을 띤다. 18~22개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열매 : 핵과. 구형이며, 황적색으로 익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동봉

 

행림(杏林), 직역하자면 살구나무 숲이지만 의사를 부르는 미칭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신선전(神仙傳)》에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한다. 중국 오나라 강서성 여산에 동봉(董奉)이라는 의원이 있었는데, 환자를 치료해주고 그 대가를 돈으로 받지 않고 무거운 병은 5그루, 가벼운 병은 1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어달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여러 해가 지나자, 그의 집 주위는 수십만 그루의 울창한 살구나무숲을 이루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숲을 행림 또는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는 불렀다. 이후 동봉은 해마다 살구가 익으면 그것을 팔아서 잡곡과 교환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식량이 부족한 길손에게 주는 몫만도 1년에 2만여 석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인간세상에서 300여 년을 살다가 나중에는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비롯된 행림춘만(杏林春滿)이란 고사성어는 훌륭한 의사 혹은 그러한 의사의 미덕을 칭송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 동봉은 왜 하필 살구나무를 심으라고 했을까? 그것은 아마 살구의 여러 가지 효용성 때문인 듯하다. 살구씨 속에 있는 인()행인(杏仁)이라 한다. 단 맛이 나는 것은 볶아서 과자처럼 먹기도 했으며, 쓴 맛이 나는 것은 기름을 짜서 먹거나 개고기를 먹고 체한데, 토사·설사·기침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 살구는 날로 먹는 외에 행병(떡)·행포(살구를 설탕물에 졸여서 만든 과자)·행탕(살구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자양강장제)·행인죽·살구술 등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살구나무의 전정과 가지솎기

살구나무의 번식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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