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수양벚나무 - 현충원에 심어진 이유는?

소소한 소선생 2022. 3. 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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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상징,  수양벚나무

현충원의 수양벚나무

꽃 : 양성화. 가지 끝에 2~3개의 연한 홍색 또는 홍백색 꽃이 모여 핀다. 수피 : 회갈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 : 어긋나기. 좁은 타원형 또는 좁은 거꿀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겨울눈 : 잎눈은 길쭉하고, 꽃눈은 둥글다. 눈비늘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다.
열매 : 핵과. 구형이며, 검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편평하고 연한 노란색이다. 우물가의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는 개벚나무의 변종이며, 처진개벚나무라고도 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처진개벚나무를 추천명으로, 수양벚나무를 이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분홍벚나무라고 부른다. 잎이나 줄기는 벚나무와 비슷하지만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지는 특징이 있어, 꽃과 나무의 수형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변종명 펜둘라(pendula)도 ‘아래로 처지는’이라는 뜻으로 나무의 형태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처지는 가지가 시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물가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병자호란을 겪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던 효종이 북벌을 계획하면서 활을 만드는 재료로 쓰기 위해, 우이동과 장충단 근처에 수양벚나무를 대단위로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이유는 이 나무의 껍질을 활에 감아서 쏘면 손이 아프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호국의 상징인 수양벚꽃이 활짝 피는 봄이면, 매년 국립현충원에서는 수양벚꽃과 함께 하는 열린 현충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곳의 벚꽃은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축축 늘어지는 수양벚나무(처진개벚나무)로 분홍색이 많이 돌고, 활짝 피었을 땐 마치 불꽃축제 때 하늘에서 쏟아지는 불꽃 폭포수같이 환상적이어서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양벚나무의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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