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나무 - 나뭇잎이 고추의 잎과 꽃이 닮은

고추나무 - 잎을 나물도 먹기도 한다

고추나무

잎  : 마주나기. 작은잎이 3장 달리는 삼출겹잎. 작은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열매 : 삭과. 고무 베개처럼 부푼 반원형이며, 윗부분이 2갈래로 갈라져있다.	수피 : 회갈색이며, 성장함에 따라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꽃 : 양성화. 가지 끝에 흰색 꽃이 모여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겨울눈 : 달걀형이며, 2개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보통 가짜끝눈이 2개 붙는다.

 

고추는 매운맛 때문에 먹기 힘들어서 ‘괴로운 풀’이란 뜻의 고초(苦草, 苦椒)로 불리다가 고추가 된 것이다. 고추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유역이다. 멕시코에서는 기원전 6,500년경의 유적에서 고추가 출토되었으며, 페루에서는 2,0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오랜 식물이다.

고추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전파한 뒤부터이며, 동양에는 17세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과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설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우리 민족을 독살시키려고 독한 고추를 갖고 왔으나, 오히려 우리 민족의 체질에 잘 맞아 재배가 왕성해졌다고 한다.

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인 고추나무는 밭에서 나는 고추와 어떤 연관이 있어서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고추나무의 잎 모양과 하얀 꽃이 고추의 잎과 꽃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추나무 잎은 가지 끝에 90도 각도로 3개가 나기 때문에, 일본 이름은 ‘3장의 잎을 가진 빈도리’라는 뜻의 미쯔바우쯔기(三葉空木)이다.

새순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덖어서 차로 마시기도 하는데, 고추를 닮아서 그런지 덖을 때 매운 향이 나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수선화를 닮은 하얀 꽃은 향기가 좋으며, W자 혹은 하트 모양의 특이한 열매가 이 나무의 특징이다.

 

고추나무의 새순

고추나무의 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