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후박나무 - 제주도 가로수로 많이 보이는 나무

소소한 소선생 2022. 4. 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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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절벽에 붙어 살아가는 

꽃과 꽃차례 : 양성화.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황록색 꽃이 모여 핀다.  
열매 : 장과. 약간 납작한 구형이며,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겨울눈 : 잎과 꽃이 함께 들어있는 겨울눈이다(섞임눈). 눈비늘껍질은 붉은빛이 돈다.
잎 : 어긋나기.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 나는 경향이 있다.  수피 : 갈색 또는 회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며, 껍질눈이 많다. 오래되면 가늘게 갈라지면서 요철이 생기고, 회백색 얼룩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후박(厚朴)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다는 뜻이다. 후박나무도 이처럼 껍질이 두텁고 크며 잘 갈라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울릉도의 절벽에 붙어 살아가는 후박나무 5그루가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237로 지정된 이 나무에는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흑비둘기 자체는 천연기념물 제215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울릉도 흑비둘기가 처음 알려진 것은 1936년 일본인 학자가 암컷 한 마리를 채집하여 학계에 보고하면서부터이다. 그 뒤 흑비둘기의 서식 상황을 조사한 결과, 후박나무 열매가 익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 사이에 열매를 먹기 위해 바닷가의 후박나무에 규칙적으로 찾아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울릉도뿐 아니라 제주도, 흑산도, 홍도 등에서도 후박나무 흑비둘기 서식지가 발견되었다.

후박나무 껍질은 후박피(厚朴皮)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된다. 일부 울릉도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오늘날 널리 알려진 울릉도 호박엿이 옛날에는 후박나무 껍질을 넣어 만든 약용 후박 엿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호박으로 만든 호박엿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마 후박나무 껍질을 많이 구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일본목련(Magnolia obovata)을 일본에서는 박목(朴木) 또는 후박(厚朴)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수입업자들이 일본목련을 수입할 때 후박나무라 한 것이 발단이 되어, 지금도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목련을 호오노키(), 후박나무를 타부노키()라고 부른다.

 

후박나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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