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 나무에 피는 연꽃

백목련 - 북향화

잎 : 어긋나기. 거꿀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끝이 급히 뾰족해진다.	겨울눈 :  긴 털로 덮인 2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꽃 : 양성화. 잎이 나기 전에 흰색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열매 : 골돌과. 타원형이고 붉은색으로 익으며, 닭벼슬처럼 생겼다.
자목련(M. liliflora) 꽃잎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자주색인 것.	수피 : 회백색이고 껍질눈이 있으며, 평활하다. 노목에서는 세로로 불규칙하게 벗겨져서 떨어진다.

백목련의 속명 마그놀리아(Magnolia)는 18세기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의 식물학 교수인 피에르 마그놀(Pierre Magnol)을 기념하여 붙인 것이며, 종소명 데누다타(denudata)는 ‘벌거벗다’는 뜻으로 잎이 나오기 전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면 수긍이 간다. 목련(木蓮)이란 이름은 ‘나무에서 연꽃 같은 꽃이 핀다’는 뜻이며, 중국 이름 목란(木蘭)은 ‘난초처럼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이다. 목련은 꽃봉오리가 붓 모양이어서 목필(木筆)이라도 부른다.

톰 크루즈가 나오는 영화 <매그놀리아(magnolia)>가 있다. 현대의 무미건조한 미국 사회에서 상처입고 살아가는 여러 명의 인물을 동시에 등장시키고 서로 얽히게 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런데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목련’일까? 목련은 잎이 피기도 전에 화려한 꽃이 먼저 피는 아주 외로운 꽃이다. 피어 있을 때는 순백색 혹은 보라색으로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지만, 꽃이 질 때는 누렇게 탈색되어 추한 모습으로 무력하게 떨어진다. 감독은 영화 <매그놀리아>를 통해서 이와 같은 미국사회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흰색의 목련은 대부분 중국이 원산인 백목련이다. 백목련은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북향화(北向花), 혹은 임금님이 계신 북쪽을 바라보는 ‘충정의 꽃’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백목련의 겨울눈이 남쪽방향에 더 많은 생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련류의 전정

목련류의 접목 번식

영화 매그놀리아 (magnolia)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