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가막살나무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소소한 소선생 2022. 2.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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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살나무

꽃 : 양성화. 새가지 끝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열매 : 핵과. 넓은 달걀형이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겨울에도 가지에 달려 있다.
잎 : 마주나기. 거꿀달걀형 또는 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수피 : 짙은 회갈색이며, 껍질눈이 있고 평활하다.

가막살나무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활엽관목 ⦁2~3m ⦁일본, 중국, 대만; 주로 남부지역의 산지에 자생


가막은 검다는 뜻이다. 줄기가 검은 빛을 띠는 살을 가진 나무라는 뜻에서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활짝 핀 가막살나무의 꽃은 겨울에 나무에 내린 함박눈을 떠올리게 한다. 보통 꽃잎은 희더라도 암술이나 수술은 노랗거나 붉은데 비해, 가막살나무의 꽃은 통째로 흰색이다.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와 꽃과 잎의 모양이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힘든데, 잎자루가 짧은 쪽이 덜꿩나무이고 턱잎이 없는 쪽이 가막살나무이다. 또 한자 이름은 가막살나무가 탐춘화(探春花)라고 하는데 비해, 덜꿩나무는 소엽탐춘화(小葉探春花)라고 하니 작은 잎의 가막살나무라는 뜻이다.

가을에 열리는 콩알만 한 붉은 열매는 겨울새들의 멋진 양식이다. 새들은 열매를 먹는데 그치지 않고, 나무가 번식할 수 있도록 멀리까지 종자를 날라 준다. 그래서 열매의 색깔은 새들의 눈에 잘 띄는 붉은색 혹은 검은색이 많으며, 크기도 새의 입 크기에 맞게 진화했다. 일본에서는 가막살나무의 열매를 카마즈미(鎌酸實)라고 하는데 신이 내린 열매()’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또 신의 야생화는 패랭이꽃이고, 신의 나무는 가막살나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나무의 꽃말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어떠한 꽃보다 더 강렬한 느낌을 준다.

 

가막살나무의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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