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히어리 - 이름도 정겨운 우리 특산나무

소소한 소선생 2022. 2. 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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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핀 히어리

꽃 : 양성화.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5~12개의 노란색 꽃이 모여 핀다. 열매 : 삭과. 구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며, 갈색으로 익는다.
 
 
잎 : 어긋나기. 달걀형이며, 잔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질감이 부드럽고 잎맥이 가지런하다.  겨울눈 : 꽃눈은 통통한 구형이며, 잎눈은 물방울형이다. 2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수피 : 회갈색이며, 평활하다. 어린가지는 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히어리 - 이름조차 정겨운 우리 꽃

3월이면 잎이 나오기도 전에 노란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로 산수유·생강나무·개나리·히어리 등이 있다. 히어리는 얼핏 이름만 들으면 외국에서 들어온 원예종 같은 생각이 들지만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의 낙엽관목으로 코레아나(coreana)라는 변종명을 가진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지리산 부근의 순천지방에서 시오리(十五里)마다 이 나무가 있다 하여, 시오리나무라 부르다가 시어리가 되고 히어리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 나면 예쁜 우리 이름에 더 정감이 간다.

히어리는 전라남도 송광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송광납판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납판화(蠟瓣花)는 일본의 비슷한 나무인 도사물나무(土佐水木, Corylopsis spicata)의 한자 이름을 빌린 것으로 꽃잎이 두꺼워 마치 밀랍으로 만든 것 같다는 뜻이다. 영어 이름 코리안 윈터 하젤(Korean winter hazel)은 ‘한국의 겨울 개암나무’라는 뜻이다.

정향나무나 구상나무 같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대부분 외국으로 유출되어 일부는 외국에서 다시 개량 육종되어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히어리는 아직 외국으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가 먼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여 외국으로 수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히어리의 전정

히어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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