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납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소소한 소선생 2022. 2. 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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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꽃이 핀 납매

꽃 : 양성화. 잎보다 먼저 노란색 꽃을 피운다. 달콤한 향기가 난다. 열매 : 꽃이 진 후, 꽃받기가 발달하여 긴 달걀 모양의 헛열매[僞果]가 열린다
잎 : 마주나기. 긴 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손으로 잎면을 쓸면 까슬까슬한 감촉이 난다. 겨울눈 : 꽃눈은 구형이고 15~18장, 잎눈은 달걀형이고 6~10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수피 : 성장함에 따라 연한 회갈색이 되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껍질눈이 많다.  

납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

 

봄이 오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친구, 4명이 있다. 이른바 설중사우(雪中四友), 옥매(玉梅)·납매(臘梅)·다매(茶梅)·수선(水仙)이 바로 그들이다. 그 중에서도 납매는 가장 부지런한 봄의 전령사로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고하게 꽃을 피운다. 속명 치모난투스(Chimonanthus)는 그리스어로 겨울(cheimon)과 꽃(authos)의 합성어이며, 종소명 프라에콕스(praecox)일찍 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납매가 봄이 오기도 전에 성급하게 꽃을 피운다는 것을 나타낸다. 납매는 나무에서 피는 꽃들 중에선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편이다. 꽃은 비록 크지 않지만, 향기는 꽃의 크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짙고 그윽하다.

납매는 중국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전래되어서 당매(唐梅)라고도 하며,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꽃이라 하여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름은 음력 12월을 뜻하는 납월(臘月), 즉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에서 온 것이다. 발음은 같지만 다른 한자인 납매(蠟梅)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는 꽃이 밀랍으로 빚은 것처럼 미려하며 매화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바깥쪽의 꽃받침은 노란색이고 중심부는 암자색으로 마치 밀랍세공을 한 것처럼 광택이 나는 특이한 꽃이다.

본초강목에서는 납매를 3가지 종류로 나누고 있다. 열매에서 종자가 나오고 접붙이지 않은 것은 향기가 짙지 않은데 구납매(狗臘梅)라 부르고, 열매와 종자가 접붙이기하여 꽃이 필 때에 먹을 수 있는 것은 경구매(磬口梅)라 부르며, 꽃이 촘촘하고 향기가 짙으며 색이 짙은 황색인 것을 단향매(檀香梅)라 부르며 최고품이라 하였다.

납매는 자애(慈愛)라는 꽃말처럼 차갑고 삭막한 겨울에 따뜻한 봄기운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조경수이다.

 

납매의 전정

납매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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