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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 36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잠자느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지구귀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들고 싶을 때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두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시,좋은글 2024.07.15

서울의 예수 - 정호승

서울의 예수 - 정호승   1예수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레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 2 술 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밥 한 그릇 얻어먹은 예수의 등뒤로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속에 넘치는 평화,눈물 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사랑과,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 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서울에 잠시 머물..

시,좋은글 2024.07.14

전복명가 - 수성구 맛집,전복요리맛집

24.7.4.목.동네맛집이라고 해서 가볼려고 했는데 이제야 가게 되었다.주차장이 좁아서 우리가 갔을때는 겨우 한자리 비어서 주차를 했다.안되면 근처 골목에 주차하고 오라고 한다. 그게 좀 ㅠㅠ예약하고 갔는데도 손님이 많아서 치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가지튀김, 달걀조림,김치, 고추장아찌,무생채전복이 두마리 통째로 들어가 있다.  맛있게 든든하게 먹고 커피는 수성못 근처로...

맛집 소개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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