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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6. 생일축하선물 , 남편이
내가 나에게
이해인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나에게
푸른 엽서를 쓴다.
어서 일어나
섬들이 많은
바다로 가자고
파도 아래 숨쉬는
고요한 깊이
고요한 차가움이
마침내는 따뜻하게 건네오는
하나의 노래를 듣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이젠
사랑할 준비가 되었냐고
만날 적마다 눈빛으로
내게 묻는 갈매기에게
오늘은 이렇게 말해야지
파도를 보면
자꾸 기침이 나온다고
수평선을 향해서
일어서는 희망이
나를 자꾸 재촉해서
숨이 차다고--------
2005. 1.18-1.22 중국여행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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