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봄 - 조병화

소소한 소선생 2022. 6. 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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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화

화장을 해본다

새옷을 입어 본다

구두를 닦아 본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에게

편지를 다시 써 본다

 

연한 바람에 꽃잎이 내리는

유리창 안에 누워

 

어린애를 갖은 고양이처럼

나도 그렇게 눈을 감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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