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국수나무 - 거렁뱅이나무

소소한 소선생 2022. 5. 8. 09:34
반응형

산길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꽃 : 양성화. 새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뿌리 : 천근형. 수평으로 넓게 퍼지고, 분지가 많다.
잎 : 어긋나기. 가장자리에는 몇 개의 얕은 결각과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수피 : 연한 회갈색이고, 성장함에 따라 세로로 불규칙하게 벗겨진다.
열매 : 골돌과. 구형이며, 하나의 씨방 안에 1~2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겨울눈 : 가지 끝이 마르고 끝눈은 발달하지 않는다. 5~8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국수나무라는 이름은 가지를 잘라 벗기면 국수같이 하얀 줄기가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줄기의 골속이 국수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가지가 늘어져서 덤불 모양이고 묵은 가지와 새 가지가 섞여서 그 모양이 말쑥하지 않고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거렁뱅이나무라고도 부른다.

국수는 빵보다 더 오래 전인 기원전 6,000~5,000년경부터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밀 재배기술과 밀가루를 만드는 기술이 실크로드를 따라 아시아에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국수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도경(高麗圖經)고려의 음식은 십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수를 으뜸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때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생일이나 혼례식 등 경사스러운 잔치에서는 으레 국수가 나온다. 국수가 길다[] 하여 음이 같은 길할 길() 자와 연관시켜 긴 수명과 좋은 인연을 연상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가난한 백성들이 쉽게 먹을 수 없었던 국수를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국수나무를 보면서 위안으로 삼았던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