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연잘래, 난달래, 진달래
잎 : 어긋나기. 긴 타원형이며, 잎끝이 뾰족하다. 잎뒷면에 흰색과 갈색의 비늘털이 많다. | 겨울눈 :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눈이 모여 붙는다. 곁눈은 끝눈보다 작고 아래로 갈수록 더 작아진다. |
꽃 : 양성화.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 1~5개의 분홍색 꽃이 모여 핀다. | 수피 : 회갈색이며 매끈하다. 어린 가지는 연한 갈색이고 드물게 비늘털이 있다. |
열매 : 삭과. 원통형이며, 익으면 위쪽이 4~5갈래로 갈라진다. | 흰진달래(R. mucronulatum f. albiflorum) |
진달래는 봄이면 우리 산야의 어느 곳에나 피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는 꽃이자, 우리에게는 가장 낯익은 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북쪽 지방에서는 잘 살지 못하는 무궁화보다는 차라리 전국 어느 곳에서도 잘 사는 진달래를 나라꽃으로 삼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른 봄이면 여수 영취산, 완주 모악산, 창원 천주산, 밀양 종남산, 대구 비슬산, 부천 원미산, 강화도 고려산 등에서는 진달래 축제가 벌어진다. 그리고 한라산 철쭉제는 진달래꽃의 축제이다.
중부지방에서는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하는데, 이는 봄에 꽃을 따서 그대로 먹거나 전(煎)을 붙여 먹기 때문에 ‘참꽃나무’라 하고, 이에 비해 철쭉꽃은 유독성이어서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나무’라 한다. 화전은 꽃전이라고도 하며, 진달래꽃을 따서 꽃술을 제거하고 찹쌀가루를 묻혀서 참기름에 띄워 지져 먹는 떡을 말한다.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지 《경도잡지》에도 “삼월 삼짇날에 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묻혀 떡을 만들어 참기름에 지진 것을 화전이라 한다”라 나와있다. 또 진달래술은 두견주(杜鵑酒)라 한다. 진달래 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사용해서 만드는데 청주를 빚을 때 찹쌀 고두밥과 진달래꽃을 켜켜이 쌓아 빚거나, 청주 항아리 속에 진달래꽃을 명주 주머니에 넣어 한 달쯤 담가두어 숙성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남도 지방의 은어에 앳된 처녀를 일컬어 연달래라 하고, 성숙한 처녀는 진달래, 그리고 과년한 노처녀는 난달래라 한다. 이규태는 이것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진달래는 꽃 빛깔이 달래꽃보다 진하다 하여 진달래란 이름을 얻고 있다. 진달래꽃의 빛깔이 달래의 그것보다 연한 것은 연달래라 하며, 숙성한 처녀를 진달래, 그리고 시드는 장년 여인을 난(蘭)달래라 불렀는데 그것은 바로 그 나이 무렵의 젖꼭지 빛깔을 연달래, 진달래, 난달래의 꽃 빛깔로 비유한 것이니 아름다운 외설이 아닐 수 없다”
진달래의 중국 이름은 두견화(杜鵑花)이다. 이는 두견새, 즉 소쩍새가 울기 시작할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두견화에는 슬픈 전설이 전한다. 촉(蜀)나라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위(魏)나라에 망한 후, 다시 나라를 찾으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한 맺힌 두견새가 피를 토하며 울었는데, 그 피가 진달래 꽃잎에 떨어져 꽃잎이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또 두우가 촉나라로 돌아가고 싶어서 ‘귀촉(歸蜀) 귀촉’ 하며 피를 토하듯 운다고도 전한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더욱 슬프게 밤낮으로 울어 한번 우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한다.
어쨌거나, 진달래꽃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님이 고이 돌아오시도록 걸음걸음에 뿌리는 아름답고도 슬픈 우리 민족의 꽃이다.
진달래 병충해
진달래의 전정
진달래의 실생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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