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무

함박꽃나무 - 북한의 나라꽃

소소한 소선생 2022. 3.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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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나무 - 다소곳이 피는 꽃

함박꽃나무

잎 : 어긋나기. 넓은 거꿀달걀형이며, 톱니가 없다. 잎밑 부분의 가지에 턱잎자국이 가지를 한 바퀴 돈다. 수피 : 회백색이며, 평활하다. 성장함에 따라 사마귀같은 껍질눈이 발달하고 세로줄이 생긴다.
열매 : 골돌과. 긴 타원형이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겨울눈 : 끝눈은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며, 가죽질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꽃 : 양성화. 잎이 난 후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옆이나 아래를 향해 달린다. 좋은 향기가 난다. 수형 :

 

함박꽃나무는 꽃이 크고 화사하여 함박웃음 또는 함지박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그냥 함박꽃이라 하면 작약꽃을 가리킨다. 산에 자라는 목련이라 하여 산목련, 목련과 비슷하지만 조금 못하다 하여 개목련이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이름 천녀화(天女花)는 함박꽃을 천상의 여인에 비유하고 있다. 일본 이름 오오야마렌게(大山蓮花)는 나라현에 있는 대봉산(大峰山)이 함박꽃나무의 자생지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북한에서는 나무에 피는 난초라는 뜻으로 목란(木蘭)이라 부른다. 김일성이 항일 투쟁하던 당시에 발견하여 직접 목란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김일성 주석이 목란꽃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이 강하기 때문에 꽃 가운데 왕이라 하여, 1991년에는 북한의 나라꽃으로 지정하였다.

초여름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커다란 꽃을 한 송이만 피운다. 요란스럽지 않고 다소곳하게 아래를 보고 피는 꽃의 모습은 마치 소복을 입은 정숙한 한국의 여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꽃봉오리 역시 단순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풍긴다.

목련과의 나무이지만, 다른 목련꽃과는 달리 땅을 향해 꽃을 피운다. 백목련과 비슷하나 백목련이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는데 반해, 함박꽃나무는 잎이 나온 후에 무궁화꽃처럼 매일 몇 송이씩 꽃을 피운다.

 

조경 포인트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에 자생하는 낙엽소교목으로, 향기와 기품이 넘치는 나무이다. 짙은 녹음을 배경으로 하얀 꽃이 듬성듬성 고개 숙여 피어 있는 모양은 무척 단아하다. 넓은 공원에서 키 큰 나무 사이사이에 하층목으로 심으면, 조화로운 경관을 이룬다. 다소 낮은 곳에 식재하면 바람에 실려 오는 진한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병충해

흰가루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다. 감염된 잎은 모두 모아서 불태움으로써 이듬해의 전염원을 없앤다. 조경수목에서는 이른 봄에 가지치기를 할 때 병든 가지를 모두 제거한다. 봄에 새순이 나오기 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1~2회 살포하며, 여름에는 페나리몰(훼나리) 수화제 3,000배액, 터부코나졸(호리쿠어) 유제 2,000배액 등을 2주 간격으로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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