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세간리 현고수(느티나무)
나 이 : 450살(추정)
지정일 : 2008.03.12.
소재지 : 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741-1
특징 :
세간리 마을 입구에 위치한 노거수로 너무 모양이 전체적으로 거의 ‘ㄱ’자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나무만 보아도 이 나무가 ‘북’을 걸었던 나무임을 직작할 수 있을 정도다. 나무는 근원주위보다도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오히려 크게 보일 정도로 줄기의 하부가 울퉁불퉁하게 굵어져 있고, 대신에 지상 약 2m 높이 이상에서는 갑자기 가늘어진 특이한 형태다.
줄기는 내부가 썩은 것을 외과처리 한 듯 큰 충전부위가 있고, 약 4~5m 높이에서 큰 줄기 하나가 거의 수평으로 생장하여 ‘북’을 매달기 알맞은 형태를 하고 있어 이 가지가 크게 수관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쪽의 가지 곳곳에 지주를 받쳐 놓았다.
입지환경 :
이 나무는 세간리 마을 입구의 길가에 위치하지만 나무 주위를 넓게 공지로 조성해놓았기 때문에 나무의 생장환경은 좋은 편이다. 나무 주위에 사각 석축을 쌓고 그 위에 다시 완자형 철재 보호책을 설치해 놓았다. 다만, 보호책의 안쪽 근원 주위에 복토가 되어 있어서 이것이 뿌리의 활성을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유래 및 역사성 :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41세의 유생이던 곽재우가 4월 22일,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시켰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유서 깊은 나무다. 이렇게 ‘북을매달았던 나무’라는 뜻에서 이 느티나무가 ‘현고수(懸鼓樹)’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해마다 열리는 의병제전 행사를 위한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하고 있다. 이 현고수를 지나 이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새로 조성한 ‘곽재우 장군 생가’기 있고 그 앞에 천연기념물 제302호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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