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송죽리 금정사 동백나무
-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천연기념물 515호)
- 소재지 : 전남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 130
- 수종 : 동백나무
- 나이 : 500년(추정)
- 크기 : 나무 높이 60.m, 뿌리 근처의 줄기둘레 2.4m, 수관폭 동서방향 7.6m, 남북방향 6.4m
- 특징 : 지상 40cm 높이에서 셋으로 크게 갈라진 후에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굵은 가지에서 가는 가지까지 20여개가
부챗살처럼 위로 뻗어 전체적인 나무 모양이 마치 관목처럼 반구형을 나타내고 있다.
입지환경
이 나무는 마을의 한쪽 능선 기슭에 있는 금정사의 앞뜰 돌계단 서쪽에 위치해 있다. 나무의 남쪽 약 1m 거리에는 지름 50cm 정도의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아서 생육공간을 확보했으며 뿌리 근처에는 약 20cm 이상의 복토 흔적도 보인다. 나무와 금사정 건물 사이의 거리가 가깝지만 답압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줄기에도 공동이나 충전 처리한 부위가 전혀 없다. 수세는 좋은 편이나 가지의 밀도가 높고 수관 상층에 고사지가 있다.
과거에는 동백나무 앞쪽에도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되어 평탄한 공지로 남아있는 상태이고 금사정의 주변에는 대나무가 심어져 둥그렇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앞쪽으로는 경작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유래 및 역사성
나무가 위치한 금사정은 1520년대 말부터 1530년대 초쯤에 건립되었다. 1519년, 조광조 등의 구명상소를 올렸던 나주 출신 성균관 유생 11명은 중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바로 고향으로 귀향해 은거 하게 된다. 이들은 낙향한지 10여년이 지난 후이곳에 금사정이 건립되는데, 1869년 중수하기 전까지는 ‘금강정’으로 불렸다 한다. 동백나무는 금사정 건립 당시 심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나무와 관련된 유래나 전설 등은 알려진 것이 없다.
동백나무는 겨울에 피는 붉은 꽃의 강열함 때문에 옛 사람들이 아껴온 우리 전통 꽃나무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에도 ‘산다화’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1499년(연산 6년), ‘동백나무 5~6그루를 각기 화분에 담고 흙을 덮어 모두 조운선애 실어보내라’고 한 기록에 보듯이 선조들이 곁에 두고 감상하던 나무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동백나무 독립수 가운데 가장 큰 노거수이면서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수세도 좋은 편이어서 대표성이 있고, 금사정과 연계한 문화적 가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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