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산에서 만나는 노란꽃
암꽃 : 암수딴그루.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마다 노란색 꽃이 모여 핀다. |
수꽃 : |
잎 : 어긋나기. 잎끝이 3갈래로 갈라진 갈래잎이다. 잎밑 부분에서 3개의 큰 잎맥이 뻗어 있다. | 수피 : 연한 갈색이고 평활하며, 껍질눈이 있다. 성장함에 따라 가늘게 갈라지는 것도 있다. |
열매 : 장과. 구형이며, 적갈색에서 흑자색으로 익는다. |
겨울눈 잎눈(상), 꽃눈(하): 잎눈은 물방울형이고 3~4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꽃눈은 구형이고 2~3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
이른 봄, 추위가 가시기 전에 잎보다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이 생강나무와 산수유다. 생강나무나 산수유는 모양과 색 그리고 피는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다. 가까이 가서 나뭇가지에 꽃이 달리는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생강나무꽃은 가지에 딱 붙어서 핀다. 더 확실한 구별법은 나뭇가지를 꺽어 냄새를 맡아서 생강냄새가 나면 생강나무이고, 아무 냄새가 없으면 산수유이다. 생강나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생강(生薑)을 ‘생’이라 하는 지방에서는 이 나무도 ‘생나무’라 하고, ‘새양’이라 하는 지방에서는 ‘새양나무’라 한다. 황금색의 향기로운 꽃이 매화보다 일찍 핀다 하여, 중국 이름은 황매목(黃梅木)이다. 재목에서 향기가 나고 꽃은 매화처럼 일찍 핀다고 해서 일본 이름은 단코바이(檀香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이름은 ‘개동백나무’인데, 동백나무처럼 열매에서 머릿기름을 얻은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진짜보다 질이 떨어지는 가짜를 뜻하는 ‘개’라는 접두어를 붙인 이유는 아마 질 좋은 동백기름은 사대부 집의 귀부인이나 고관대작의 상류층 여인들이 사용하고, 이 보다 질이 떨어지는 생강나무기름은 일반 여염집 여인들이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생강나무 재목에서 향기가 나기 때문에 향으로 만들어 제사 때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우는 강인함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벽사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또 나무의 향이 좋아 이쑤시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이가 튼튼해진다는 속설도 있다.
생강나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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