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 부귀를 상징하는 꽃
잎 : 어긋나기. 세겹잎이 두 번 붙는 2회3출겹잎이다. 작은 잎은 달걀형이며, 3~5갈래로 갈라진다. | 열매 : 골돌과. 긴 타원형이며, 갈색으로 익는다. 황갈색의 털이 많다. |
꽃 : 양성화. 가지 끝에 1개의 큰 꽃이 핀다. 꽃색은 백색, 분홍색, 적색, 적자색 등 다양하다. | 겨울눈 : 달걀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6~8장의 눈비늘조각에 싸여있다. |
모란은 예로부터 ‘꽃 중의 꽃(花中王)’으로 군림해왔다. 활짝 핀 모란꽃은 매우 호화롭고 복스러워 보이지만 야하지 않아서 마치 군자의 모습을 대하는 듯하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 속에서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귀화라고도 불린다. 모란꽃은 나이 80세를 의미하여, 그림에 모란꽃을 그려 넣으면 ‘80세까지 부귀영화를 누리세요’라는 의미가 된다.
모란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수나라 양제 때부터 궁중에서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당나라 때는 민가에서도 재배가 성행했다고 한다. 모란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역사는 《삼국유사》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신라 진평왕 때 당태종이 홍·자·백 3색의 모란을 그린 그림과 함께 모란 씨 3되를 보내왔다. 그때 아직 어린 공주였던 선덕여왕은 “꽃은 아름다우나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 꽃에는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과연 그 씨를 심어 꽃이 핀 후에 보니 향기가 없었으므로 공주의 지혜를 칭찬했다는 일화이다. 그러나 정작 선덕여왕은 이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은 당 태종이 선덕여왕이 배우자가 없음을 조롱한 것이라 하여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또 모란과 관련된 설화 중에 <화왕계(花王戒)>가 있다. 신라시대 때 신문왕이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것을 청했는데, 이때 설총이 신문왕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화왕계이다. 꽃나라를 다스리는 화왕 모란이 자신과 만나고자 하는 많은 꽃 중에서 처음으로 찾아 온 요염한 미인(장미)의 갖은 아첨에 넘어갔다가, 뒤에 나타난 백두옹(할미꽃)의 간곡한 충언에 감동하여 정직한 도리를 숭상하게 된다는 설화이다.
모란의 병충해
모란의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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