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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김선굉
바닷가에서
고요히 바라보는 내 생애의 깊이
옳게 사랑한 수만큼
아픈 섬을 거느리고
다행하게도 나는 아직
설레이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바람이 끝나면 잠시 흔들리다 멈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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