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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가끔씩 싸한 바람이 든다
헹한 가슴
스산한 가을바람 같다가 때로는
봄을 밀쳐내는 동백꽃처럼 붉어지는
길을 가다가
꽃무늬 스카프 한 장을 골랐다
주름진 목을 감고
목청껏 소리치고 싶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마음은 깊고 푸른 청춘
아직도 목마름 많아
설레는 가슴인데
봄이 오면 다시
피어 누구의
꽃이 되고 싶다
꿈이 있는 여인은
청춘이라 했던가
아름답다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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