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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적어둔다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해 못 쓰고
버려야 하는데 찾지 못해 못 버릴까봐
선량과 기쁨의 위치를
침착과 짜증의 위치를
가야 할 곳과 가고 싶은 길의 위치를
우는 소리만 하는 목소리와
깊은 생각과 유머가 담긴 목소리의 주인을
인간성 좋은 사람이 잘 먹는 음식과
천재가 잘 가는 음식점 위치를
귀갓길나무들에게도 적어둔다
이 하루가 다 누구 덕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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