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버려진 봄날 - 서경온

소소한 소선생 2021. 8.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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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담장이 있엇다. 허물어진 우물가. 비가 새는

지붕 밑. 금이 간 아궁이가 보였다. 떨어져 나간

문짝. 텅 빈 외양간 옆이었다

온뭄으로 불 밝히고 서서 살구꽃 환하게 피어 있었다.

주인 떠난 집. 버려진 봄날의 아름다운 SOS.

눈부시게, 눈물겹게......

손짓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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