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그리움 - 이용악

소소한 소선생 2021. 8. 15. 20:09
반응형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우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내리는가.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보았다 - 신달자  (0) 2021.08.15
비 운다 - 이정하  (0) 2021.08.15
강 - 이성복  (0) 2021.08.15
들찔레와 향기 - 오규원  (0) 2021.08.15
리듬.2 - 김춘수  (0)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