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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룡-구채구-성도여행(24.10.11.금~10.16.수)

참좋은여행 4박6일 패키지여행-중국 성도-구채구-낙산대불 20:00 인천공항 출발 4시간 소요 성도 국제공항 도착- 가이드 미팅 후 호텔로 이동2일차. 24.10.12.토. 모니구풍경구 관광성도 - 모현- 송반- 구채구오늘 고산 증세가 있을 거라고 가이드가 미리 약을 먹던지 하라고 하는데 난 남미여행에서도 많이 심하지는 않아서 그냥 견뎌 보기로...다행히 두통만 조금 있어서 두통약만 한알 먹었다.가이드랑 옵션 때문에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모두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오늘은 모니구풍경구 부터 시작한다. 모니는 중국말로 '성인'을 뜻하고 석가모니가 다녀갔다는 곳이다.제주도의 비자림숲이 생각나는 길이다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흘러 내리는 물이 많아서 더 예쁘다가이드가 찍어준 사진드디어 만세난 자갈폭..

탑 - 이해리

탑 - 이해리  이끼도 끼고 군데군데 금 갔다꼭대기 층 한 귀퉁이는 떨어져 나갔다떨어져나간 곳을 푸른 하늘이 채우고 있다도굴과 훼손과 유기의 질곡을온몸으로 받들고도 꼿꼿이 서 있는 것은견디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오래 견딘 침묵은 좀 깨지기도 해야 아름다웠다고난의 상흔도 보여야 미더웠다언제부턴가 온전한 것이 외려미완이란 생각이 든다깨진 곳을 문질러 가슴에 갖다 댄다이루어지는 것 드물어도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가슴 층층에 쌓여바람 부는 폐사지에 낡아가고 있다면당신도 나도 다 탑이다

시,좋은글 2024.10.08

박물관 옆 요양원 - 김영신

박물관 옆 요양원 - 김영신  요양원을 꺾어 들어가기 전신호를 기다릴 때면 박물관이 보였다 [오래된 미래 새로운 과거]균열간 토기들이 불편하게 선전시회 알리는 포스터와 백 년쯤이겠나세월을 따라 휘어진 소나무들이늙을 기회를 잃어버린 얼굴로우두커니 서있었다 쓸모를 다한 오래된 미래들 금이 간 얼굴로자꾸 젊어지는 엄마는쌌던 보따리 풀고 또 싸고친정집 잔치에 입을 깨끼치마저고리 한 벌수 년 째 찾고 있다 견고했던 시간들이 무녀져 내리고박제된 기억의 탁본 반복해 읽는박물관을 닮은 엄마 아가, 불을 꺼 다오눈 감으면 보이는 먼 끝이 더 환하구나불빛에 어리어 흩어질까 두려운꽃피고 새 울던 봄날의 언덕 표정이 지워진 유물 하나불편하게 끌어안은 보따리에 기대어기억의 끄트머리 새로운 과거로 간다

시,좋은글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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