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머니 -정한모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주신다
씨앗은
아들의 가슴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저린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흑이 광명을 몰아내듯이
눈부신 태양을
빛을 잃은 진주로
진주를 다시 쓰린 눈물로
눈물을 아예 맹물로 만들려는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 안젤름 신부 (0) | 2022.03.06 |
---|---|
미움이 그친 바로 그 순간 - 송봉모 (0) | 2022.03.05 |
다알리아 - 정지용 (0) | 2022.03.03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0) | 2022.03.02 |
사랑몰이4 - 손종일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