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알리아 - 정지용
21쪽
다알리아
정지용
가을볕 째앵하게
내려쪼이는 잔디밭
함빡 피어난 다알리아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
시악시야, 네 살빛도
익을대로 익었구나.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익을 대로 익었구나.
시악시야, 순하디 순하여다오.
암사슴처럼 뛰어다녀보아라.
물오리 떠돌아다니는
흰 못물 같은 하는 밑에.
함빡 피어나온 다알리아.
피다 못해 터져나오는 다알리아.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중에서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이 그친 바로 그 순간 - 송봉모 (0) | 2022.03.05 |
---|---|
어머니 -정한모 (0) | 2022.03.04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0) | 2022.03.02 |
사랑몰이4 - 손종일 (0) | 2022.03.02 |
기다림에 대하여-정일근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