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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풍경 -이중기
분기탱천의 불길이 볶는
도가니 속
오랜 어둠의 재갈을 풀고
사뭇 시비조로 치솟는
푸른 촉수
동동 팔월
불볕의 융단폭격도
어쩌지 못한
소금보다 짜고 매운
세간의 독한 섭리
염천의 가파른 벼랑길 타는
저 푸른 촉수,
서릿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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