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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이면우
단풍나무 잎새만한 아이 손 막 맺힌 오이에 갖다대고
오이, 오이, 힘줘 말해보는 아침
안개 젖은 파란 잎 새로 오이꽃 노랗고 가까이 호박벌 붕붕붕
스무 발자국 저쪽 오두막에서 안개를 건너오는 도도도도
도마질 소리, 그때 산과 호수와 숲을 처음이듯 둘러보며
오싹 소름 돋아 무심코 내밷은 말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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